[세월호 침몰 참사] “그딴 고등학교는 죽어주는 게 효도”… ‘악마 댓글’ 중학생 입건

[세월호 침몰 참사] “그딴 고등학교는 죽어주는 게 효도”… ‘악마 댓글’ 중학생 입건

기사승인 2014-05-02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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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올린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일 중학교 1학년생 최모(12)군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군은 지난달 20일 ‘저주받은단원고’라는 닉네임으로 SNS 계정을 만든 뒤 세월호 희생자들을 향해 “죽은 고등학생들 과학고나 외고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그딴 고등학교 가서 지잡대(지방대)나 갈 바에는 이렇게 죽어주는 게 부모한테 효도인 듯” 등의 글을 작성했다. 또 세월호 구조 현황을 표시한 보도 사진을 편집해 ‘구조 56명, 사망 246명, 실종 174명’으로 바꿔 게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해당 SNS 계정을 압수수색해 최군의 연락처와 인적사항을 확인해 붙잡았다.

최군은 경찰에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신문 기사에서 읽은 네티즌 댓글을 보고 호기심에 따라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권현주 사이버수사대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악의적인 허위사실이나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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