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다는 대신 촛불 들겠습니다’… 어버이날 ‘1박2일 촛불행진’ 예고

‘카네이션 다는 대신 촛불 들겠습니다’… 어버이날 ‘1박2일 촛불행진’ 예고

기사승인 2014-05-05 20:33:00

[쿠키 사회] “카네이션을 달지 않겠습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한 학부모단체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며 서울 시내 1박2일 촛불행진을 예고했다.

5일 오후 참교육학부모회가 주최한 촛불행진을 예고하는 글이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글에는 “카네이션을 달지 않겠다. 진도 앞 바다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촛불을 들겠다. 진도와 서울이 한 목소리로 절규한다. 이대로 아이들을 보낼 수 없다!”라는 메시지가 적혔다.

촛불행진 경로를 보면 7일 오후 7시 서울 창동역을 출발해 수유역, 미아사거리역, 성신여대입구역을 거쳐 오후 11시 마로니에 공원까지 도달하며, 이곳에서 1박을 한 뒤 8일 오전 10시 출발해 광화문을 거쳐 오후 2시 시청 앞 분향소에 도착하게 된다. 광화문에선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힘없고 빽 없어도 든든한 부모이고 싶다”며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반납하고 싶으신 분들은 함께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 내용을 리트윗하며 “촛불행진에 동참해 아픔을 나누자” “카네이션 달아줄 우리 아이들이 희생됐습니다” “우리는 카네이션을 달 자격이 없습니다” 등의 말을 보탰다.

한 트위터리안(@jeongye****)은 “카네이션을 달아주던 학생들을 세월호 참사로 잃은 어머니 아버지가 쓰러지며 절규할 것”이라며 “학생들을 먼저 구하고 돌아가신 선생님을 애타게 그릴 스승의 날도 온다. 5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적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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