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부인 김영명씨가 막내아들의 “국민이 미개하다”는 발언에 대해 “바른말이지만 시기가 안 좋았다”고 밝혀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매체 ‘민중의 소리’가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지역의 한 구청장 후보 캠프를 방문한 자리에서 “막내가 일을 저지른 거 아시죠?”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씨는 “바른 소리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다. 어린아이다보니 말 선택이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중랑구 시의원 구의원 공천 확정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예비후보의 막내아들 예선(20)씨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하잖아”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거지”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가 미개한 거 아니겠냐”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파문이 커지자 정 예비후보는 아들을 대신해 사죄문을 냈다. 지난달 21일에는 국회에서 “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다”라며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엔 정 예비후보의 아내가 아들의 ‘국민 미개’ 발언을 옹호하고 나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발언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그렇게 곤혹을 치르고도 다시 그 발언을 감싸다니…” “가정교육이 문제였군” “상황파악이 그렇게 안 되나” 등의 댓글을 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국민이 미개하다’가 바른말? 정몽준 부인 막내아들 발언 옹호'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