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 아내 김영명씨의 “바른말이지만 시기가 안 좋았다”라는 발언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1일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링크한 후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었던 듯”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바른 소리라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는데 격려와 위로는 감사하지만’이라는 발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부모로서 사죄드립니다’ 정상적인 부모라면 이렇게 말해야 한다”고 적었다.
진중권은 또한 “‘시기가 안 좋았다’는 말은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럼 적당한 ‘시기’가 오면 그 발언을 해도 된다는 얘기인가. 안 좋았던 것은 시기가 아니라 발언의 질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최근 김씨는 서울지역의 한 구청장 후보 캠프를 방문한 자리에서 “바른 소리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다. 어린아이다보니 말 선택이 안 좋았던 것 같다”며 막내아들 예선(20)씨의 ‘국민 미개’ 발언을 옹호했다.
예선씨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하잖아”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거지”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가 미개한 거 아니겠냐”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