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표피에 센서 붙여 유독가스 감지

곤충 표피에 센서 붙여 유독가스 감지

기사승인 2014-05-12 00:55:00

[쿠키 과학] 국내 연구진이 곤충 표피에 얇은 센서를 붙여 유독가스를 감지해내는 데 성공했다. 울산과학기술대 박장웅 교수 연구팀은 살아있는 곤충이나 나뭇잎 등의 생체 표면에 붙일 수 있는 고성능 전자회로를 개발해 유독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로 만들어진 센서는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어려운 방사능 오염 지역, 테러 지역 등에서 곤충이나 나뭇잎을 이용해 정보를 얻어내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응용될 것으로 평가된다. 또 사람 피부에 붙여 생체활동을 감지하는 바이오센서로도 응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통해 온도나 습도를 실시간 확인하는 기술 개발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매우 얇고 가벼운 고성능 전자회로를 만들어 곤충의 표피에 붙였다. 이 전자회로는 사린과 비슷한 독성가스(디메틸 메틸포스포네이트)를 감지하도록 설계된 센서로 안테나를 이용해 유독가스 농도를 무선으로 측정하는 기능까지 탑재됐다. 연구팀은 유독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곤충의 생명활동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온라인판 8일자에 실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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