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태극마크 달고 뛸 이유가 없다” 강경 입장

박주영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태극마크 달고 뛸 이유가 없다” 강경 입장

기사승인 2014-05-12 14:16:01

[쿠키 스포츠] 박주영(29·왓퍼드)이 12일 2014브라질월드컵 축구대표팀 소집을 위해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하는 자리에서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태극마크를 달고 뛸 이유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월드컵 출전여부를 국민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온 것은 지난 8일 박주영이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일부 축구팬들이 그를 질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 2부 리그 왓퍼드에서 주전을 꿰차지 못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특혜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주영은 “대표팀이라는 것은 제 개인적인 부분이 아니다. 국민들이 가지 말라고 하면 태극마크를 달고 뛸 이유가 없다”면서 “국민들이 생각을 말해준다면 참고해서 결정하고 싶다. 만약에 국민들이 나를 믿어준다면 가서 최선을 다하는 게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주영은 봉와직염 등 부상 우려에 대해선 “부상에서 회복돼 훈련에 지장은 없다. 훈련하는 모습과 평가전 등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주영은 봉와직염에 걸린 탓에 소속팀의 일정이 끝나기 전에 귀국해 파주NFC에서 재활훈련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월드컵은 선수들이라면 늘 꿈꿔오던 대회고 처음, 두 번 나간 것을 떠나서 항상 새롭고 늘 떨리고 긴장되고 설레는 대회”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 감독은 “박주영이 가진 월드컵 경험을 배제할 수 없었고, 또 대체할 선수를 찾지 못했다”고 발탁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