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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W 2014, 이스라엘 연구진 결과 공개

[쿠키 건강] 만성변비 치료 용도로 개발된 경구용 진동 캡슐이 예비 임상연구 결과 환자의 자발적 장운동을 증가시키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 캡슐은 체외에서 원격 조절이 가능한 장치다.

이번 연구는 최근 성료된 미국 소화기병주간(DDW 2014) 학술대회에 이스라엘 Tel-Aviv Sourasky 병원 Yishai Ron 박사팀이 발표한 결과이다.

진동 캡슐 임상연구에는 만성 특발성 변비 또는 변비형 과민성장증후군(IBS-C) 환자 28명이 등록됐다. 참가자의 중간 연령은 47세(19-65)로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여성이었다.

캡슐에는 작은 수신기와 진동장치가 내장돼 외부의 송신기를 통해 신호를 받고 활성화되는 기전을 가진다. 더욱이 장치가 작동될 때 분당 3펄스의 자극으로 정상적 장의 연동운동이 가능하게 만든다는 설명.

등록된 환자는 시험 2주 전부터 완화제(laxatives)의 사용을 중단했고 2주동안 매주 2개의 캡슐을 복용토록 한 뒤 환자의 장운동을 매일 기록했다. 캡슐은 복용 6시간 후 원격으로 활성화 시켰다.

결과에 따르면 자발적 장운동 평균 수치는 주당 2번을 시작으로 연구 종료시 4번까지 증가했다 (P<0.0001). 하지만 환자 3명은 연구기간 1회 이상의 응급약물 처치를 필요로 했고 2명에서 복통, 설사, 복부팽만, 복벽의 근경련 등 이상반응이 관찰됐다.

Ron 박사는 공개된 연구가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장치의 안전성을 허가받아 시작됐다고 밝히며 "임상 결과는 매우 호의적이지만 연구에 참여한 환자 규모가 작고 대조군 설정의 부재라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향후 장치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대규모 환자 대상 무작위 시험이 진행돼야만 한다"고 전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