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지속가능 트라우마 관리체계 마련 시급’

세월호 사고, ‘지속가능 트라우마 관리체계 마련 시급’

기사승인 2014-05-15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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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정신의학회 지적, 체계적이고 전인적인 치료시스템 구축해야

[쿠키 건강] 세월호 사고와 관련된 정신적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생존자 및 유가족에 대한 꾸준한 지원은 물론 체계적이고 전인적인 치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신경정신의학회는 재단 산하 재난정신건강위원회를 조직해 150여명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상담 활동 및 대상자별 교육 자료 제작을 진행 중에 있다.

이에 앞서 재난 관련 심리지원 선진 사례 도입을 위해 재난정신의학 전문가인 미국 하버드의대 Fredtick Stoddard 교수 등을 미국 현지에서 직접 만나 9.11 사태를 경험했던 미국 재난정신의학 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뉴욕 건강 및 정신위생국이 보고한 911 특별법에 의한 연구 결과를 보면 사건에 노출된 성인의 20% 정도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발생했는데 이는 통상적인 발병률의 4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사건 전후에 트라우마를 겪었던 사람일 수록 PTSD 발병 확률이 더 높았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김영훈 이사장(해운대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은 "미국 재난정신의학 전문가의 의견과 9·11 사태 이후의 추적 연구를 비추어 볼때 현 시점에서는 희생자에 대한 지속적인 심리적, 신체적, 사회적 지지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예산과 지원 및 보상 체계를 가진 조직이 구성되고 유지될 수 있는 논의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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