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 16일 관련 사실을 안 국방부가 늑장 대응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국이 훈련을 실시하는 지역은 지난해 12월 일방적으로 확대발표한 자국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포함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이 지난 16일 고시한 항행금지구역이 지난해 12월 우리 정부가 발표한 확장된 KADIZ와 일부 중첩된다”며 “주한 중국대사관 무관을 초치해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군사연습 및 사격훈련구역으로 고시한 항행금지구역에 우리가 관할 중인 이어도는 포함돼 있지 않다.
중국의 훈련 실시 지역은 우리나라 KADIZ와 중첩되고 일본의 방공식별구역(JADIZ)과도 일부 겹친다. 그간 한·중·일 3국은 이 지역에 전투기 등이 통과할 때 상대방에 통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군사훈련 실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AZID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