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업계, 무더위에 맞서는 ‘쿨링 기술’ 전쟁 뜨겁다

의류 업계, 무더위에 맞서는 ‘쿨링 기술’ 전쟁 뜨겁다

기사승인 2014-05-20 17:33:00

[쿠키 생활] 최근 낮 기온이 27도를 웃도는 등 벌써 여름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3월 전국 평균기온이 7.7도로 평년(5.9도)보다 1.8도 가량 높았으며 올 여름철 기온은 평년보다 높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폭염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 참외, 아이스크림 매출이 급격히 상승하고, 롯데 하이마트경우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 가전제품의 수요도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이 증가했다고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식품, 가전업계의 일만은 아니다.

이른 여름 날씨와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아질 것이라는 소식에 패션, 의류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여름을 대비해 저마다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디다스가 혁신적인 쿨링 기술력을 집약한 클라이마칠(ClimaChill™) 라인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적의 체온을 유지해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고, 기존 클라이마쿨 제품 대비 향상된 쿨링 효과를 제공한다. 서브제로(SubZero) 방적사는 납작한 형태로 기존의 둥근 형태의 원사보다 피부에 접촉하는 표면을 넓혔고 차가운 성분의 티타늄 성분으로 더 시원하고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준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알루미늄 쿨링 도트(Aluminium Cooling Spheres)는 신체 주요 부위 중 열을 발생시키는 등 부분의 ‘발열 존(Heat Zone)’에 적용돼 격렬한 운동 중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남성 캐주얼 인디안도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에 맞서 여름 상품 구성을 확대하고 점당 공급량도 예년보다 20.4% 늘렸다. 인디안은 ‘쿨비즈 룩’을 위한 쿨맥스, 사라쿨, 아스킨 등 기능성 냉감소재 제품들도 다수 구성, 재킷 및 셔츠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먼저 쿨맥스는 일반 섬유보다 표면적이 20% 이상 넓은 섬유를 사용, 비기능성 원단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수분이 건조된다. 또한 사라쿨은 세라믹을 섬유에 정련, 온도 상승을 억제해 옷과 피부 사이의 온도를 3도 이상 낮춰주는 효과가 있고 아스킨은 특유의 원사 단면과 특수 첨가물로 부드럽고 시원한 느낌을 주며 비침 방지, UV 차단, 흡한 속건 등의 다양한 기능을 소재를 적용했다.

화승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은 자사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주력 아쿠아슈즈 ‘워터프로 마이포’를 예년에 비해 일찍 출시했다. 머렐 워터프로 마이포는 여름용 신발 특유의 메쉬 소재 갑피와 등산화의 견고한 아웃솔(밑창)을 결합한 멀티 트레킹화다. 깔창에 신발과 발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습기와 열을 제거하는 ‘ETC 라이닝’ 기술을 적용해 맨발로 신어도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발에 스며든 물기가 갑피는 물론 앞꿈치와 아웃솔의 물빠짐 구멍으로 동시에 빠르게 배출되며 통풍성이 뛰어나 항상 쾌적하게 신을 수 있다.

레저 스포티브 캐주얼 브랜드 아놀드파마가 출시한 ‘드라이코튼 피케티셔츠’는 100% 순명소재를 사용하여 땀을 흡수가 빠르고 건조가 쉬워 습한 날씨에서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유러피언 슬림핏과 함께 시원한 촉감을 위한 피케 조식과 스판 기능을 추가하여 스타일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일반적인 스포츠, 패션웨어 뿐만 아니라 키즈, 학생교복, 여성속옷 등에도 더운 여름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쿨링 기술력이 적용됐다.

여성 란제리 전문 기업 남영 비비안이 출시한 ‘스포츠 브래지어’는 와이어가 없는 노와이어 스타일로 땀이 가장 많이 나는 가슴 가운데 부분에 통풍이 잘 되는 메시 소재를 사용해 땀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했다. 여성의 실루엣을 위해 브래지어는 컵 안쪽 주머니에 보조패드를 사용해 볼륨감을 살릴 수 있도록 했으며, 팬티도 봉제선 없는 헴(hem) 원단을 사용해 팬티 라인이 옷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스포츠웨어는 상의와 하의, 그리고 그 위에 덧입을 수 있는 점퍼 등으로 구성됐다.

학생복 전문 브랜드 아이비클럽은 자외선 차단 원단과 메쉬안감, 에어로쿨을 사용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하복을 선보였다. 이번 하복 셔츠는 자외선을 99.5% 차단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항균 방취기능까지 겸비한 자외선 차단 원단을 사용했다. 또한 바지와 스커트에 장마철 빗물은 물론 음료수 등의 오염물 방지를 위한 울트라 초발수 가공원단을 사용했다.

아동 전용 아웃라이프 브랜드 섀르반은 외부 환경에 민감한 아이들을 위해 95% 이상의 UV차단 기능과 스트레치성이 우수한 수영복 라인을 선보였다. 섀르반의 ‘테리 판초’는 테리 소재를 사용해 흡습 능력 및 터치감이 우수하다. 네온컬러와 후드에 귀여운 디테일이 개구리를 연상 시킬 수 있어 어린 자녀들 바캉스 아이템으로 적합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 난 기자 na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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