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김씨 부부와 같은 부부 수급자가 지난달 말 기준 40만명에 이른다고 20일 밝혔다. 전체 수급자 283만명 가운데 약 14%에 해당한다. 또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는 가입자 2092만명 중 부부 가입자는 480만명으로 집계됐다.
부부가 함께 받는 노령연금 최고액은 월 246만7150원이었다. 지난해 1월부터 함께 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김모(61)씨 부부는 남편과 아내가 각각 월 129만780원과 117만6370원을 받아 지금까지 총 4770만원을 받았다.
최고령 부부 수급자는 86세인 박모씨 부부로 조사됐다. 박씨는 93년부터 5만4980원을, 아내 이모(83)씨는 97년부터 8만270원을 연금으로 받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현재 연금액 합계는 25만1280원이다. 지금까지 받은 연금은 총 4321만8470원으로 납부한 보험료 총액(283만7100원)의 15배에 이른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소득이 없어 가입할 의무는 없지만 자발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임의가입’이 전업주부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면서 부부 수급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80세 이상 부부 수급자 258명을 초청해 축하하는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