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그린라이트를 켜라!

가전업계, 그린라이트를 켜라!

기사승인 2014-05-21 14:49:00

[쿠키 생활] 가전업계에서 라이팅은 제품의 ON/OFF 또는 제품의 충전 상태를 표시해주는 게 대부분. 색상도 녹색과 빨간색이 전부로 그 의미 또한 단순했다. 하지만 이제는 라이팅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주요 기능을 수행하면서 그 역할이 커지고 있다. 실내 공기 오염도나 물의 온도, 끓는 물의 상태 등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들을 라이팅으로 표시하면, 한눈에 이해할 수 있기 때문.

공기청정기를 이용할 때에도 우리 가정의 실내 공기가 얼마만큼 좋아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공기청정도를 표시해주는 라이팅을 확인하면 그 궁금증이 바로 해결된다. 이렇듯 라이팅은 가시성이 좋고, 색이 지니고 있는 의미만 인지하면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연령대에 상관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전업계에서는 라이팅의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초미세먼지 유입으로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사용자 편의성과 디자인을 차별화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가정 내의 공기 오염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청정도 표시 라이팅’ 기능을 탑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해 공기오염으로 인한 질병 유발을 걱정하는 대중들이 많아지면서 가정 내 공기 관리에 신경을 쓰는 가정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LG 공기청정기의 ‘청정도 표시 라이팅’ 기능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공기 오염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청정도 표시 라이팅은 제품 중심의 원에서 표시되고 ‘위험’은 빨간색, ‘주의’는 주황색, ‘양호’는 노란색, ‘좋음’은 녹색 등 총 4가지 색으로 나타난다.

이와 함께 초미세 먼지필터를 적용, 지름이 0.02㎛ 가량인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기온이 영하일 때, 주식이 올랐을 때 등 내가 관심이 많은 순간을 전자제품에 지정해 라이팅으로 표시해주는 제품도 있다. 물이 뜨거울 땐 빨간색과 같이 일련의 공식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설정을 가능하게 한 것.

필립스전자의 스마트 조명 ‘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조명의 전원과 색상, 조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온라인 자동화 서비스인 ‘이프트(IFTTTㆍIf This Then That)’와 연동해 날씨, 주식 정보 등과 조명 설정을 연동할 수도 있다.

기온이 영하일 때는 파란색 조명이 켜지도록 하거나 본인의 SNS계정에 새 글이 등록됐을 때는 조명을 깜박이게 하는 등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실내 조명환경을 꾸밀 수 있다.

수온을 체온으로만 체크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한 제품도 있다. 바로 물의 온도를 LED 색으로 표시해주는 수도꼭지다. 욕실제품 전문 업체 로얄앤컴퍼니는 수도꼭지 중앙에 LED를 채용했다. 물의 온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온도에 따라 LED 색상을 변화시킴으로써 편의성을 강화했다.

26도 이하에서는 LED가 파란색으로, 26도와 38도 사이는 녹색, 38도 이상에서는 빨간색으로 색상이 변화한다. 특히 수온 변화를 3초 이내에 빠르게 감지해 색상으로 표시해 가정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씻을 수 있게 했다.

물의 온도와 끓는 상태, 완료 시점까지 색으로 표시해주는 무선주전자도 있다. 테팔의 ‘써모비젼’은 양면에 달린 수위 표시 창이 물 온도에 따라 색상이 변해 멀리서도 물의 온도 및 가열과정, 완료 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

찬물의 상태에서 60, 70, 85℃, 그리고 완료될 때까지 수위 표시창의 색상이 5단계로 바뀌어 색상을 보기만 해도 물의 온도가 어느 정도 되는지, 다 끓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4단계 맞춤 보온기능으로 사용자가 LCD창을 통해 4단계(50, 60, 70, 85℃) 중 원하는 온도를 설정할 수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라이팅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을 색으로 명확하게 표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기능이다”라며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서 실내 공기의 청정도를 확인하고 싶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개발된 LG 공기청정기의 ‘청정도 표시 라이팅’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기자 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