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북한… “노통 평화기여 감사”하면서 포격

알쏭달쏭 북한… “노통 평화기여 감사”하면서 포격

기사승인 2014-05-22 23:00:00
[쿠키 정치] 북한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추모 서한을 보냈다. 민족 화해와 단합에 기여해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북한은 연평도 근해에 포탄을 발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무현재단은 22일 북한이 민족화해협의회 명의의 전통문을 팩스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통문에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과 번영의 길에 크게 기여한 노 전 대통령의 애국적 장거는 민족사와 더불어 지울 수 없는 한 페이지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적었다. 재단이 남북선언 이행과 통일을 위한 길에 앞장설 것을 기대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해당 보도가 나온 시간은 오후 6시34분이었다. 불과 20여분이 지난 뒤 해안포 포격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은 이날 오후 6시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측 해역에서 초계임수를 수행 중이던 우리 함정 인근에 포격을 가했다. 한때 수백명의 연평도 주민이 대피했고 우리 군은 대응 사격을 가했다.

인터넷에서는 북한의 도발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서한을 보내는 동시에 남쪽으로 포탄을 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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