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무현재단은 22일 북한이 민족화해협의회 명의의 전통문을 팩스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통문에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과 번영의 길에 크게 기여한 노 전 대통령의 애국적 장거는 민족사와 더불어 지울 수 없는 한 페이지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적었다. 재단이 남북선언 이행과 통일을 위한 길에 앞장설 것을 기대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해당 보도가 나온 시간은 오후 6시34분이었다. 불과 20여분이 지난 뒤 해안포 포격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은 이날 오후 6시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측 해역에서 초계임수를 수행 중이던 우리 함정 인근에 포격을 가했다. 한때 수백명의 연평도 주민이 대피했고 우리 군은 대응 사격을 가했다.
인터넷에서는 북한의 도발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서한을 보내는 동시에 남쪽으로 포탄을 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