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로비 의혹’ 송광조 전 서울국세청장 피의자 소환

‘STX 로비 의혹’ 송광조 전 서울국세청장 피의자 소환

기사승인 2014-05-23 01:40:01
[쿠키 사회]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22일 STX그룹으로부터 뇌물성 뭉칫돈을 받은 혐의로 송광조(52)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오전 10시쯤 송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STX그룹에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STX 계열사의 세무조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는지 등을 추궁했다.

송 전 청장은 ㈜STX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변모(61·구속기소)씨로부터 2011년 3월과 10월 각각 500만원씩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 전 청장은 2011년 3월 당시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재직했으며 10월에는 국세청 감사관으로 있었다. 검찰은 변씨가 송 전 청장 사무실로 찾아가 현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송 전 청장이 STX그룹 측에서 추가로 챙긴 뒷돈이 더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그러나 송 전 청장은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전 청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 중이다. 송 전 청장은 지난해 특수2부가 진행한 CJ그룹 국세청 로비 의혹 수사 때도 현금 수백만원과 골프 접대 등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검찰 조사를 받고 같은 해 8월 사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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