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일본의 인기 걸그룹 AKB48 멤버인 카와에이 리나와 이리야마 안나가 팬들과의 행사 도중 칼을 가진 괴한으로부터 습격 받아 응급수술을 받았다.
NHK는 26일 “악수회 중 칼을 가진 괴한에게 습격당한 카와에리 리나(19)와 이리야마 안나(19)의 수술이 무사히 끝나 27일 퇴원할 에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우메타 사토루(24)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우메타는 범행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지만 동기는 밝히지 않았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토와다시에 거주하는 우메타는 25일 오후 1시쯤 AKB48의 공연이 열린 이와테 산업문화센터에 흉기를 소지한 채 입장했다.
라이브 공연이 끝난 후 팬들과 악수를 나누는 악수회 행사에서 우메타는 AKB48 멤버 5명이 있는 텐트에 들어갔다. 텐트 밖에서 직원 1명이 입장객의 두 손을 들게 하는 등 위험물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했지만 가방이나 소지품은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와에이와 이리야마 앞으로 다가선 우메타는 갑자기 소지하고 있던 길이 50㎝ 가량의 흉기를 꺼내 휘두르기 시작했다. 흉기에 맞은 카와에이는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골절됐고 팔을 베였다. 이리야마는 손가락과 팔,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
병원으로 후송된 두 멤버와 한명의 스태프는 오후 9시부터 긴급 봉합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행사 중 멤버가 피습 당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지자 팬들은 멤버들의 상태를 걱정하는 한편 “앞으로 예정된 행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또 일본 내에서는 악수회 행사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악수회란 아이돌이 이벤트 현장에 모인 팬들과 한 사람 한 사람 악수를 나누는 행사인데 극성 남성팬들과 걸그룹 멤버들이 별다른 제재 없이 마주한다는 점에서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에 예정돼있던 타 그룹들의 악수회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AKB48은 새 싱글 발표 첫날 146만장을 넘는 판매고를 기록할 정도로 일본에서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그룹이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