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하게 봤는데… 벨기에 축구 무섭다, 루카쿠 해트트릭

만만하게 봤는데… 벨기에 축구 무섭다, 루카쿠 해트트릭

기사승인 2014-05-27 08:31:01
[쿠키 스포츠] 다음달 브라질월드컵에서 우리와 맞붙게 될 벨기에가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룩셈부크르를 눌렀다. 한국축구에 벨기에 주의보가 발령됐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27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크리스털 아레나에서 열린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에서 5-1로 완승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로멜루 루카쿠(에버턴)의 활약이 눈부셨다.

지난해 10월 11일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예선전(1-0 승) 이후 승리를 거두지 못하던(2무2패) 벨기에는 오랜만에 황금 세대들이 제 실력을 뽐내며 5경기만의 승리를 맛봤다.

벨기에의 완벽한 승리였다.

루카쿠를 필두로 케빈 더 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 케빈 미랄라스(에버턴)가 양 측면에 포진한 공격진은 룩셈부르크 수비진을 농락했다. 벨기에는 공을 빼앗기면 상대가 전개를 채 시작하기도 전에 강한 전방 압박으로 공격권을 되찾고 역습을 전개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때로는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하며 루카쿠와 투톱을 형성했다.

악셀 비첼(제니트)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고 에덴 아자르(첼시)는 전매 특허인 돌파와 양질의 전진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얀 베르통언(토트넘), 뱅상 콩파니(맨체스터시티),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스널), 토비 알더바이렐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구성한 포백(4-back) 수비진은 쉽게 찬스를 내주는 법이 없었다.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는 실력을 과시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벨기에는 전반 3분 루카쿠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펠라이니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뒤 지체 없이 루카쿠에게 패스해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만들어줬다. 루카쿠는 골키퍼마저 제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룩셈부르크 골망을 갈랐다.

룩셈부르크는 전반 13분 아우렐리엔 조아킴이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거기까지였다. 10분 뒤 룩셈부르크 수비진의 발을 맞고 높이 뜬 공을 루카쿠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대에 꽂았다.

루카쿠는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제치며 골지역 왼쪽 부근까지 다가간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벨기에는 후반 26분 교체 멤버인 나세르 차들리의 추가골과 추가시간 터진 데 브루잉의 페널티킥 쐐기골을 더해 기분좋은 승리를 마무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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