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중국이 뿔났다. 인기배우 판빙빙(33)이 출연한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단 5분만 출연한 데다 대사도 두 단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중국 연예전문지 ‘Net Ease’는 26일 “아이언맨3에서 통으로 편집 당한 판빙빙이 엑스맨에서도 편집이 됐다”며 “항상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상영시간 134분 중 5분만 출연했다”며 “대사마저 ‘시간이 다됐다(time's up)’라는 두 단어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판빙빙은 지난 23일 중국 전역에 개봉한 엑스맨에서 텔레포트 능력을 지닌 돌연변이 블링크 역을 맡았다. 판빙빙의 두 번째 할리우드 출연작인 엑스맨은 중국 영화 팬들의 큰 기대를 받았다. 첫 번째 출연작인 아이언맨3에서 판빙빙이 통 편집을 당해 크게 실망했던 중국 영화 팬들은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 키웠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5분 출연에 그쳐 중국 내에서 비판적인 시각이 일었다.
하지만 판빙빙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할리우드 톱스타 15~16명이 출연한 영화에서 배우 한 사람당 분량은 한정돼 있다”며 “아시아인에게 좋은 기회인만큼 관객들에게 얼마나 기억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판빙빙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