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 백신 ‘멘비오’ 생후 2개월부터 접종 가능해져

뇌수막염 백신 ‘멘비오’ 생후 2개월부터 접종 가능해져

기사승인 2014-05-27 1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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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적응증 확대 승인

[쿠키 건강] 만 2세 이상 55세 이하에서 접종이 가능했던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멘비오가 생후 2개월 지나면 접종할 수 있도록 적응증이 확대됐다.

이번 접종 연령 확대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이은 것으로 호주, 캐나다, 남미, 대만 및 미국에서 총 8700여명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결과, 멘비오는 높은 면역원성을 보였으며 Hib백신, 폐렴구균 백신 등 접종스케줄이 같은 다른 소아백신과 동시 접종해도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

이번 승인으로 멘비오는 수막구균 감염의 주요 원인인 A, C, Y 및 W-135의 4개 혈청군을 포함한 4가 단백 접합백신으로서 가장 광범위한 연령층에게 접종할 수 있게 됐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김재윤 회장은 "세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은 b형 헤모필러스 인플루엔자(Hib),폐렴구균, 수막구균으로 특히 영유아기에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을 앓게 되면 회복하더라도 성장불균형, 학습장애, 신경발달 결핍 등 심각한 만성 신경계 후유증을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한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세균성 뇌수막염의 일종으로 발열, 두통 등 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으로 시작해 24~48시간 내에 사망1하거나 생존하더라도 사지절단, 뇌손상 등의 치명적 후유증을 남기는 급성질환이다. 치명률이 10%로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 가운데 매우 높은 편이다.

보균자의 타액을 통해 전파되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출생 후 모체로부터 전달받은 보호 항체는 감소하고, 방어 항체가 충분히 생성되기 전인 1세 미만 영아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도 작년 9월에 0세 영아가, 올해 2월에는 1세 영아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sj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sj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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