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권두조 수석코치가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뉴스1은 “롯데 선수들이 ‘일부 코치를 교체해달라’고 요구했다”며 “권두조 수석코치는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롯데는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21승23패1무로 5위에 처져 있다. 4위 넥센에 3경기 뒤져있다. 한 때 4위권에 근접한 승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지난주 삼성과 KIA전에서 1승 5패에 그치면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올 시즌 롯데는 우승을 목표로 127억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해 FA 강민호와 강영식을 잔류시키고, 두산에서 최준석을 데려왔다. 하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못 거두고 있어 구단의 조바심이 갈수록 심해졌단 분석이다.
여기에 시즌 초반 수석코치의 이탈로 팀 분위기는 더 뒤숭숭하게 됐다. 수석코치는 감독과 코치·선수단을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한다. 팀에서 없어선 안 될 보직이다. 구단 측과 김시진 감독은 사퇴 의사를 밝힌 권두조 수석코치를 만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두조 수석코치는 2012년 롯데 수석코치를 맡았다. 지난해 롯데 2군 감독을 수행한 그는 2014년 시즌을 앞두고 권영호 전 수석코치의 사임으로 다시 부임했다. 수비 전문가로서 롯데의 수비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성실한 지도자인 이면에 젊은 선수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