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의 날은 의료기기법 제정·공포일(2003. 5. 29)을 기념해 200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정부·산업계·학계·소비자단체 등 의료기기 관련 종사자들의 화합과 소통의 행사이다.
이 날 행사에서는 이런 성과에 힘입어 기념식을 비롯해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와 지속적인 안전관리 방안에 대한 세미나가 진행된다. 기념식에서는 의료기기 안전관리 및 산업발전 유공자 포상이 진행되는데 국내의료기기 산업발전에 기여한 ㈜지엔리사운드 임천복 대표이사에게 포장이 수여되며, 의료기기 안전관리에 기여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서수원 연구원(대통령 표창) 등 그간 의료기기 산업발전 및 안전관리에 기여한 각계 인사 33명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된다.
세미나는 ▲국내·외 의료기기 안전관리 제도 변화 ▲의료기기 개발자 및 사용자 입장에서 바라본 산업 활성화 방안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전략 등의 주제로 식약처와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로 진행된다.
정승 식약처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고령화 시대에 국민의 건강한 삶을 책임질 안전한 의료기기가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창조경제 핵심산업인 의료기기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다양하고 창의적인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04년 1조9000억원에서 2013년에는 4조6000억원으로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성장했으며, 그 결과 의료기기 산업 종사자 수가 3만7000여명에서 5만8000여명으로 증가했다.
과거 의료기기는 병원에서만 사용되는 제품으로 인식되었으나 고령화, 소득증대, 반도체·전기전자 등 최첨단 기술이 의료기기에 접목하여 휴대폰과 결합된 혈당측정기, 저주파자극기 및 혈압계 등 가정에서 사용되는 제품까지 확대됐다. 국내 생산되는 제품도 2004년의 경우 기술 수준이 낮은 시력보정용안경렌즈가 생산 1위였으나 2013년도에는 고정밀 영구이식 치과용임플란트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소형화, 인체내장화, 가상화 및 원격화 기술트렌드가 반영된 제품들이 개발 및 출시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