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에 앙심 50대 엉뚱한 사람에 시너 뿌리고 불질러

소음에 앙심 50대 엉뚱한 사람에 시너 뿌리고 불질러

기사승인 2014-05-29 23:19:01
[쿠키 사회] 50대 남성이 소음 문제로 자주 다퉜던 이웃 주민인 줄 알고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렀는데 피해자는 엉뚱한 사람이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9일 이웃을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조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는 28일 오후 11시45분쯤 부산의 한 대학가 인근 쪽방촌에서 자신이 이틀 전까지 살던 집의 옆집 현관문을 두드려 입구로 나온 A씨(37)의 얼굴에 페트병에 담아간 시너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20여분 만에 현장 부근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조씨를 찾아내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가 이날 범행 대상으로 삼은 사람은 A씨의 형 B씨(40)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B씨 형제는 한 달 전 조씨의 집 옆으로 이사를 왔고 TV소리 등 생활소음 문제로 B씨와 조씨가 자주 다퉜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이틀 전 “소음 때문에 못 살겠다”며 다른 곳으로 이사했지만 사건 당일 오후 술을 마신 뒤 B씨에게 해코지하려고 찾아갔고, 공교롭게도 문을 열고 나온 A씨가 변을 당한 것이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이종구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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