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안정적 수준 유지
[쿠키 건강] 2008년 글로별 경제 위기를 겪은 이래 일부 신흥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비만 인구가 소폭 증가했다.
유럽경제협력기구(OECD)는 회원국 34개 가운데 10개국의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2008부터 2012년까지 비만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호주, 프랑스, 멕시코, 스위스 등에서 비만율이 약 3%
상승했다. 그에 반해 한국, 미국, 이탈리아는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OECD는 선진국에서 눈에띄게 높아진 비만율을 두고 "2008년 경제위기로 타격을 받은 중산층 가정에서 식비를 가장 먼저 줄여, 과일, 채소 등 가격이 다소 비싼 건강 음식 대신 저렴하고 칼로리가 높은 정크푸드 등의 소비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비만는 당뇨병, 암 등의 만성 질환 발병 위험도를 높여 이들 질환에 대한 비용 역시 증가하고 있는데, 주요 나라의 전체 건강보건지출에서 비만이 1∼3% 가까이 차지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비만 관련 지출 비중이 1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각 국 정부가 정크푸드 광고에 대한 엄격한 규제 및 청량음료세 부과 등의 정책을 실시한 결과, 아동 비만율이 성인보다 낮아진 국가들이 크게 늘었다고 평했다. 단 선진국의 3~17세 이상 아동 5명 중 1명이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건강관리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OECD의 보건정책분석가 Michele Cecchini
박사는 "경제위기가 비만율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 정부는 더이상의 증가세를 막기 위해서라도 세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28일 불가리아에서 개최되는 유럽비만학회(European Congress on Obesity)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