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가 항공편 결항으로 제주에 돌아가지 못해 사면초가에 처했다. 선거일까지 이틀이 남은 상황. 선거운동에 차질을 빚은 것은 물론 상대 진영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원 후보는 새누리당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후보와 함께 세월호 분향소를 참배하고 국가개조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서울을 찾았다. 2일 오전 7시쯤 항공편으로 제주로 돌아갈 계획이었으나 궂은 날씨로 비행기가 회항하며 김포공항에 발이 묶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비난을 쏟아냈다. 새정치연합 측은 “한 사람의 제주도민이라도 더 만나고 소통해야할 귀중한 시간에 제주와 도민을 외면한 채 서울행을 감행한 원 후보의 행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제주를 비워도 선거에 승리할 수 있다는 자만”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 선거캠프 측은 “원 후보가 현재 김포공항에서 항공편 운항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며 “제주에 도착하는 대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주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