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 이날 손 위원장은 우비를 입고 ‘도와주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다. 부산을 믿어요! 손수조’가 적힌 피켓 옆에서 절을 했다. 손 위원장은 동시에 자신의 트위터에 “어깨 위로 두두두 떨어지는 빗방울이 꼭 매를 맞는 것 같다”며 “이 곳에서는 전국에서 올라온 청년들이 하나 둘 릴레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런데 절을 하는 손 위원장 바로 옆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여성이 포착됐다. 이 장면은 영상으로 찍혀 인터넷에 올랐다. 시민이 든 피켓에는 ‘도와달라고? 살려 달라 외칠 때 뭘 도왔나? 잊지 않겠다’고 적혔다. 또 뒷면에는 “도와달라고? 다 죽고 난 후 뒤늦게 최선? 양심은 있나?”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