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2015년부터 88개 전체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3개년 6학기 중 학생들이 특정 1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 등 정형화된 지필시험을 전혀 치르지 않는 게 특징이다. 대신 실험·실습과 체험, 진로탐색 위주의 학생참여형 수업으로 유연하게 교육과정이 바뀐다. 교육내용에 대한 평가도 학생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자기성찰 방식으로 전환된다.
학생들은 획일적 입시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예술·체육 등 스스로 선택한 각종 프로그램에 스스로 참여한다. 또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을 만나거나 직장을 직접 방문해 적성을 탐색하고 자기계발을 하는 시간도 갖게 된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자유학기제는 정규 교육과정이지만 고입 내신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해 동신중·서석중·선운중 등 3개 학교에서 이 제도를 시범 실시했다. 올해는 화정중·운암중 등 15개 학교를 추가 지정해 제도를 운영한다. 이어 내년에는 전체 중학교에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권과 민주적 절차를 중시하는 ‘광주형 자유학기제’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