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는 괴로워”… 메시, 보스니아전 발목 겨냥 ‘살인태클’ 아찔

“천재는 괴로워”… 메시, 보스니아전 발목 겨냥 ‘살인태클’ 아찔

기사승인 2014-06-16 16:46:55

아르헨티나의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부터 아찔한 ‘살인태클’을 당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은 철렁 내려앉았던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메시는 16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F조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장했다. 경기 초반부터 보스니아의 압박수비는 견고했다. 메시가 공을 잡을 때면 수비수 두세명이 달라붙어 마크했다.

문제가 된 태클은 후반 42분쯤 나왔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메시가 공을 잡고 드리블로 치고 나가려하자 보스니아 수비수 에딘 비스카가 뒤쪽에서 거칠게 발을 걸었다. 이에 메시는 그라운드 위에 크게 나뒹굴었고 한동안 고통스러워했다.

지켜보던 팬들은 마음을 졸였다. 느리게 재생된 리플레이 화면에 잡힌 상황은 우려를 키웠다. 상대에게 발이 밟혀 메시의 발목이 완전히 꺾였다. 하지만 메시는 이내 훌훌 털고 일어나 경기를 계속했다.

경기 후 네티즌들은 “같은 선수들끼리 너무하다” “너무 나쁜 태클이다” “저 정도면 카드 받아야하지 않나? 심판이 제대로 못 봤나보다”고 성토했다. 또한 “부상당하지 않은 게 용하다” “메시는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근데 그때마다 메시는 성질 한번 안낸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비스카는 태클을 한 뒤 자신도 흠칫 놀랐는지 메시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비스카에게 별다른 카드 경고는 주어지지 않았고 반칙만 선언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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