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출간된 캠핑으로 떠나는 가족 여행은 지난 5년간 딸 루피와 함께 가족이 전국의 캠핑장과 캠핑장 주변 여행지를 둘러보며 남긴 추억들을 정리한 책이다. 기존의 캠핑관련 서적들이 캠핑장 주변의 볼거리나 즐길거리 등을 소개한 정보를 담았다면 이 책은 루피네 가족이 체험한 느낌과 가족애가 담긴 캔버스 위에 그린 화사한 수채화 같은 느낌이다.
캠핑은 분명 매력적인 활동이다. 일반 숙소보다 비용 면에서도 저렴하고 아이들이 야외에서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살아있는 학습의 장이 됨은 물론이고, 가족과 함께 또는 이웃과도 함께 친밀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
수많은 장점 중 필자는 캠핑을 통한 가족간의 교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 책은 루피 가족이 직접 발로 밟고 눈과 가슴으로 담은 전국의 캠핑장 중 46곳을 선별해 그곳을 베이스캠프 삼아 주변 관광과 여행 등을 할 수 있도록 총 141개 가족 여행 코스를 제시하고 있다.
캠핑장은 숙식을 해결하거나 숙박을 해결하는 베이스캠프로 삼고 인근의 박물관, 사찰, 재래시장 등 고장의 특징이 잘 반영된 곳을 찾거나 계곡, 강가, 바닷가, 숲 등 취미 활동과도 접목시켜 온 가족이 만족할 수 있는 가족 여행을 코스를 제안한다.
캠핑으로 떠나는 가족여행은 ▲캠핑&여행 컨설팅 ▲봄 캠핑&여행지 ▲여름 캠핑&여행지 ▲ 가을 캠핑&여행지 ▲겨울 캠핑&여행지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초간단 캠핑요리 10선과 루피네 추천 캠핑장 100곳의 정보가 담겨있다.
캠핑은 신나고 즐거운 일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꽤나 피곤한 일이다. 어른들은 어른끼리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먹고 마시고 수다 떠는 캠핑은 금방 지치기 마련이다. 식상하고 피곤한 캠핑을 떠나 우리 가족만의 남길거리가 있는 캠핑을 원해도 이것저것 확인할 게 많고 귀찮은 게 사실. 이 책은 ‘어떻게’가 아닌 ‘어떤’ 캠핑을 할지 고민하는 가족들에게 좀더 쉽고 즐거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준다.
김진환 기자 goldenbat@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