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발렌시아대학 Josep Redon 교수는 인구기반 연구를 통해 약물치료 순응도가 낮은 환자들의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순응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고, 젊은 환자들이 노인 환자들보다 순응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 치매, 류마티스성 질환, 우울증이 있을 경우에도 순응도가 낮았다. 반면 심혈관질환이나 신장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순응도가 높았다.
처방받는 약물의 개수는 순응도와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항고혈압제 외 타질환에 대한 약물들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 더해 Redon 교수팀이 순응도가 낮은 이유를 분석한 결과 성별에 따라 다른 원인들이 제시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남성에서는 비만, 높은 수축기혈압, 뇌졸중 병력이 낮은 약물순응도와 연관성을 보였고, 여성에서는 흡연 및 흡연력, 의사와의 불충분한 상담, 불규칙한 자궁경부 검사 등이 이유로 나타났다. 동기부여, 재정적인 원인은 공통된 사항이었다.
또 이탈리아 밀라노대학 Giuseppe Mancia 교수팀은 또다른 연구를 통해 최초의 약물선택이 순응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연구에서는 이뇨제 단일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할 경우 약물을 추가했을 때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한 이들보다 순응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안지도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나 안지도텐신수용체차단제(ARB)로 치료를 시행했을 때는 순응도가 좋았다.
한편, ESH는 지난해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 순응도 문제를 고려해 간호사, 약사, 의사가 총체적으로 환자의 약물복용을 관리하는 팀 관리전략을 권고한 바 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