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한덕수·안덕근 동시 조사…尹 계엄문건 폐기·동조 여부 추궁

내란특검, 한덕수·안덕근 동시 조사…尹 계엄문건 폐기·동조 여부 추궁

한덕수·안덕근, 취재진 질의에 묵묵부답한 채 조사실로
특검 “현재 조사 중…내용 확인은 불가”

기사승인 2025-07-02 10:33:32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연이어 소환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시52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특검 조사실에 출석했다. 특검은 앞서 한 전 총리에게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취재진이 ‘사후 문건 서명 후 폐기 의혹’과 ‘내란 동조 의혹’ 등에 대해 잇따라 질문했으나, 한 전 총리는 아무 답변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안덕근 장관도 이날 오전 서울고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 장관 역시 기자들의 질문에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특검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에게 직권을 남용했는지, 일부 국무위원이 이에 동조해 공범으로 볼 수 있을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새 계엄 선포문을 작성했다가 폐기한 정황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한 전 총리를 상대로 불법 계엄을 사후 은폐하려 한 경위, 비상계엄에 동조·가담했는지 여부, 계엄 선포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무회의를 주도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 장관에게는 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에 소집된 경위와 회의 내용 등에 관해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한편 내란특검팀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 한덕수 전 국무총리, 안덕근 산업부 장관을 조사 중”이라며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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