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광역단체장 인터뷰] 송하진 전북도지사

[새 광역단체장 인터뷰] 송하진 전북도지사

기사승인 2014-06-22 16:19:55

송하진(62·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지사 당선자는 최근 보름여간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지냈다. 지난 19일엔 6·4 지방선거 전북지역 당선자와 국회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례회에서 “지역민의 힘을 결집하고 전북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송 당선자는 한국폴리텍대학 신기술연수센터 내 도지사직 인수지원단 사무실에서 22일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사람과 돈이 모이는 전라북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여년간 지지부진한 새만금사업에 대해 “이 사업이 ‘국가사업’임을 다시금 밝혀 정부 주도로 서둘러 완공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송 당선자는 전북도 경제통상국장과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민선 전주시장을 연임한 뒤 10년 만에 전북 도정 복귀를 앞두고 있다.


-바쁜 일정이다. 도정 복귀 소감은.

“도민들의 성원에 부응하려고 매일 고민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목표와 행동을 분명히 하겠다고 다짐한다. 전라북도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중심으로 지역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 전북이 가지고 있는 자원과 창의적인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 정치적 소외와 산업시대 낙후를 벗어나겠다. 전북의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향후 4년간 전북도정의 중점 추진 사업은.


“농도(農都) 전북이 잘 할 수 있는 농업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육성이 필요하다. 농생명산업 중심과 전북형 전통농업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관광산업을 전략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 더불어 탄소산업을 전북권역으로 확장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많은 기업들이 전북으로 오게 만들 것이다. 자동차, 조선·해양·항공, 신재생에너지, 농기계탄소산업벨트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 모두가 전북에 사람과 돈이 모이게 하고, 새로운 전북을 만드는 발판이 될 것이다.”

-선거기간 ‘사람과 돈이 모이는 전북, 300만 도민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인구가 187만명인 상황에서 지나친 목표 아닌가라는 의견이 있다.


“관광객 1억명과 소득 2배,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인구 300만 시대 초석을 놓겠다는 목표와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꿈과 희망을 상징화한 슬로건이다. 인구 300만명은 2030년까지를 목표로 추진될 것이다. 이 같은 목표와 비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각 부문별로 123개 정책공약을 실천해 갈 것이다.”

-새만금사업이 첫 삽을 뜬지 23년이나 지났다. 조기 완공을 위한 대책은?.


“방조제 완성 외에는 지지부진한 게 사실이다. 그동안 정부의 관심이나 지원 의지가 부족했다. ‘국가사업’임에도 마치 전북지역에 한정된 사업인양 비쳐진 게 크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국가가 책임지고 주도해야 한다. 우리는 도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협조해 서둘러 완공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 ‘친환경 개발’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개발’ 등 크게 2가지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최근 전북도청 직원들과의 첫 만남에서 ‘시·군과의 상생발전’을 주문했다. 하지만 14개 시·군 중 7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각종 현안 추진과정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충분한 소통과 함께 ‘전북 발전’이라는 대승적 관점으로 접근하면 큰 문제가 될 수 없다. 전북 비전, 도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함께 나누고 고민할 것이다. 이를 위해 수평적 소통구조를 확립하겠다. 충분히 소통하고 필요하다면 사적으로도 수시로 교감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완주 지사가 지난 11일 ‘전북권 공항’을 김제공항 부지에 추진한다고 했다. 이에 대한 계획이 다른 것으로 아는데.


“전북권 공항은 필수다. 그러나 어느 부지가 적합한지는 잘 따져 봐야한다고 본다. 일단 원점에서 시작해 주민들의 의사와 항공수요 등의 여건을 파악해 추진하겠다.”

-전주시장 재임 시 추진하던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을 둘러싸고 전주시와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한 생각은.

“새로운 전주시장의 입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충분히 상의하고 협조하겠다. 의견을 적극 존중할 것이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형식을 타파하고 실천 가능한 정책으로 도민과 소통해 나가겠다. 전북의 경쟁력이 높고 창의적 소양이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주=김용권 기자 기자
ygkim@kmib.co.kr
전주=김용권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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