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밀폐용기 대명사’ 타파웨어 “한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

[쿠키人터뷰] ‘밀폐용기 대명사’ 타파웨어 “한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

기사승인 2014-06-26 08:08:55

헉씨앙 네오 타파웨어 코리아 브랜즈 대표 “모든 가정에 타파웨어 들어가는 게 목표”

“한국은 타파웨어 브랜즈(이하 ‘타파웨어’)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바라보는 시장이에요.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요구사항도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거든요. 하지만 이건 우리에게 있어 기회나 다름없어요.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킨다면 해외 어느 나라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술력을 갖췄다는 걸 의미하는 거니까요.”

헉씨앙 네오 타파웨어 코리아 대표가 갖고 있는 한국 주방용품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미국 부사장·아시아 CFO 등 회사의 굵직한 직책을 맡아온 그는 이미 우리나라 GDP와 인구적인 측면에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꿰뚫어봤기 때문이다. 2011년 그가 한국법인장으로 부임한 이후 타파웨어에서의 우리나라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아시아지사장이 수시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고 올해는 글로벌 사장의 방문 계획이 세워져 있을 정도다.



◇아시아는 타파웨어의 중요 시장… 한국 제품은 해외서도 찾을 만큼 인기

1946년 미국의 얼 타파가 페인트통 뚜껑의 밀폐원리를 바탕으로 발명한 타파웨어는 포춘지가 선정한 ‘21세기 인류 역사를 바꿔놓은 39가지 제품’에 등재될 만큼 주방에서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전 세계 주부들 사이에서 밀폐용기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타파웨어가 우리나라에 진출한 건 1980년. 창립 68주년을 맞은 타파웨어에서도 34년 역사의 한국법인은 사사(會史)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아시아는 지난해 타파웨어 매출의 32% 가량을 차지했을 만큼 거대한 시장이 형성돼 있어요. 이 중에서도 한국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요 거점 중 하나죠. 전 세계 17개국에 설립된 생산공장에서는 각 나라의 특성에 맞춘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충북진천공장이 단연 으뜸으로 인정받고 있고요. 사실 한국은 현지화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죠. 한국 특유의 생활습관과 문화를 적용해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거든요.”

네오 대표는 “현지화 전략은 타파웨어에 있어 핵심적인 마케팅 중 하나”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달걀말이에 특화된 제품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생활습관과 문화가 반영된 현지화 제품 김치키퍼와 라이스키퍼를 직접 소개했다. 타파웨어의 기술력이 적용된 각각의 제품들은 김치와 쌀을 보관하는 데 특화된 것들로, 특히 김치키퍼의 경우 한 김치냉장고 제조업체에 공급될 만큼 보관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타파웨어의 일부 제품은 유럽에서 생산돼 수입되고 있지만 주요 제품들은 모두 진천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어요. 단순히 우리나라에만 유통되는 게 아니라 호주나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까지도 수출되고 있죠. 중국인들은 청포도주스나 식초를 만들기 위해 김치키퍼를 찾을 만큼 한국 생산제품은 품질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요. 혁신적으로 개발된 현지화 제품은 다른 나라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거죠.”

◇할머니가 어머니에게, 어머니는 딸에게… 품질과 서비스는 타파웨어의 경쟁력

네오 대표는 해외와 한국 소비자의 차이점으로 독특한 구매패턴을 꼽았다. 업체에 까다로운 사항을 요구하더라도 이를 충족하는 제품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사후관리서비스에 대한 수준 높은 안목을 가장 큰 특징으로 덧붙였다. 현재 타파웨어는 이 두 사항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평생품질보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그는 “평생품질보증서비스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타파웨어에는 ‘할머니가 어머니에게, 어머니는 딸에게’라는 문구가 있어요. 오랜 세월이 흐르더라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품질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그 만큼의 사후관리를 제공한다는 거죠. 비단 평생품질보증제도가 아니더라도 타파웨어는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어요. 전기가 필요 없는 블렌더 ‘차퍼’ 같이 제품의 혁신성이나 고객과의 관계를 쌓아가는 ‘카운슬러’ 시스템이 그 대표적인 예죠.”

‘카운슬러’는 각 지역 대리점에 소속된 방문판매원이다. 단순히 매장에 앉아 제품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방문을 요청한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 다양한 살림지식과 제품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타파웨어만의 독창적인 서비스 체계로 본사에서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도 개인적인 응대를 통해 지속적인 서비스제공이 가능하다. 특히 카운슬러는 주로 주부들로 이뤄져 있어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재사회화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품질과 서비스야말로 타파웨어의 경쟁력이죠. 타파웨어가 내세우는 모토인 ‘타파웨어 브랜드 이즈 에브리 홈(Tupperware Brands is Every Home)’은 이러한 자부심의 상징이고요. 우리는 모든 가정에 타파웨어가 하나씩 들어가 있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모든 주부들이 가정을 관리하고 살림하는 데 자신감을 갖게 됐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된다면 나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들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을테니까요.”

신민우 기자 smw@kukimedia.co.kr
smw@kukimedia.co.kr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