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서 더 좋았어요!” 파타고니아 심플리 캠핑 ‘호평’

“가벼워서 더 좋았어요!” 파타고니아 심플리 캠핑 ‘호평’

기사승인 2014-06-26 10:21:55

"‘단순한 캠핑’주제… 백패킹 마니아 초청, 서울역-삼탄역 기차 타고 이동 ‘환경보호’

“저 사람들 배낭 좀 봐. 안에 뭐가 들어서 저렇게 큰 거야?”지난 14일 오전 7시 서울역에 독특한 차림을 한 1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의 상반신을 훌쩍 넘는 커다란 배낭을 메고 등장해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배낭족들은 충북 충주시 산척면의 ‘천등산 캠핑장’까지 기차를 타고 가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배낭이 무거워 보였는데도 하나같이 즐거운 표정이었다.


이날 천등산 캠핑장에서는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가 주최한 ‘심플리 캠핑(Simply Camping)’행사가 열렸다. 파타고니아코리아는 ‘단순한 캠핑’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백패킹 마니아 약 40팀을 초청해 1박2일 동안 행사를 진행했다.

김성현 파타고니아코리아 마케팅팀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심플리 캠핑은 ‘단순하게 살자(Live Simply)’는 슬로건과 함께 환경 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파타고니아의 브랜드 철학에 맞춘 행사”라며 “이에 따라 간단하게 짐을 챙겨 대중교통을 이용해 캠핑을 즐기자는 취지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천등산 캠핑장은 기차에서 내린 후(삼탄역)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무거운 배낭을 짊어진 캠퍼들은 대단히 만족해했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참가자들은 곧바로 캠핑장으로 이동해 텐트를 펼쳤다.

본격적인 행사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주최측이 마련한 원반던지기, 카약, 플라잉 피싱, 산악자전거 체험, 팔찌 만들기 강습에 참가하거나 각자 자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이 중 특히 인기를 끌었던 종목은 원반던지기였다. 잘 훈련된 개가 강연자가 던진 원반을 물어올 때마다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저녁식사 후에는 미니 콘서트도 진행됐다. 콘서트에는 로빈, 플레이 더 사이렌, 신촌타이거즈, 조문근, 일락 등의 가수들이 참여해 공연을 펼쳤고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으로 행사는 밤 12시가 넘어선 뒤에야 끝이 났다. 가수들의 계속된 앵콜 공연으로 이날 계획됐던 환경보호와 관련된 영화 상영은 취소됐다.

다음날, 서울로 가는 기차 시간이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단 두 개 뿐이었던 탓에 일찍 행사장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행사장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파타고니아코리아에서는 먼저 떠나는 일행을 위해 일찌감치 경품 추첨행사를 벌였고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쓰레기봉투를 수거하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행사 내용에 대해 대체로 만족해했다. 이들 중 서울 용산구에서 온 박정은(34)씨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공연, 일부 식사까지 제공돼 부족함이 없는 행사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충남 논산에서 온 김슬기(31)씨 역시 “캠핑장에서 심심하지 않게 보낼 수 있어 좋았다”며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해 캠핑장까지 이동하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했다.


조용노 파타고니아코리아 대표는 “파타고니아코리아 론칭 후 열린 첫 공식 행사가 잘 마무리 돼 기쁘다”며 “앞으로 파타고니아는 환경보호와 관련된 마케팅이나 행사를 꾸준히 열어 사회 공익에 앞장서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플리 캠핑 행사는 캠핑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그룹인 아이엠어캠퍼(I am a camper)와 백패킹 용품 전문 제조업체 제로그램(Zerogram), 배상면주가의 협찬으로 진행됐다.

윤성중 기자 sjy@kukimedia.co.kr"
sj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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