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첨단 사료’로 500조 시장 노린다

CJ제일제당 ‘첨단 사료’로 500조 시장 노린다

기사승인 2014-06-26 11:56:55
"CJ제일제당은 25일 서울 중구 동호로 사옥에서 회사의 사료 사업을 주제로 ‘제2회 CJ제일제당 R&D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사료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사료’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첨단사료로만 2조의 매출을 올리는 한편, 사료 전체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사료 기업 순위 10위 이내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사료 시장의 패러다임이 높은 수준의 R&D를 바탕으로 한 ‘첨단 사료’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는 내용을 비롯, 글로벌 사료 시장의 현황과 전망,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료) 사업의 중장기 목표 등이 소개됐다. 이와 함께 특수 액상 미생물을 코팅해 가축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사료와 가축이 내뿜는 온실 가스 물질인 메탄가스를 줄여주는 친환경 사료 등 CJ제일제당이 개발한 첨단 사료에 대한 발표도 이뤄졌다.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료)사업부문 기획관리담당 전장섭 상무는 “전 세계 사료시장 1위 기업이 태국의 CP그룹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국가별 사료 생산 규모로만 보면 우리나라보다도 순위가 낮은 태국에서 세계 1위 사료기업이 나온 만큼, CJ제일제당도 글로벌 사료 시장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사료시장의 트렌드에 발맞출 계획이다. 지난해 전 세계 사료시장의 생산규모는 약 10억 톤이며 이 중 첨단사료의 비중은 1천만 톤으로 전체의 1%에 불과하지만, 매출액 비중은 4%를 넘어섰다. 생산량 대비 부가가치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료 업계는 오는 2020년에는 전 세계 시장 규모가 650조원에 이르고, 첨단 사료의 매출 비중이 전체 시장의 9%~1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CJ제일제당이 올해 개발에 성공한 두 가지 첨단 사료인 '밀크젠'과 '친환경 메탄저감 그린 사료'의 연구 과정, 효과 등과 함께 향후 연구 개발 계획도 소개됐다.

밀크젠은 세계 최초로 특수 액상 미생물 생산 기술을 적용해 ‘젖소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첨단 사료다. 이 특수 액상 미생물은 젖소의 반추위(反芻胃)에 서식하는 미생물 활동을 촉진해, 젖소가 영양성분을 최대로 소화 할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 생물자원 연구소 지석우 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생물자원(사료)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첨단 사료’ 개발이 필수 조건이다"라고 설명하고, “생물자원 연구소를 중심으로 첨단 기술 개발 및 해외 R&D 역량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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