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조라더니… 우리가 꿀이었네” 푸에 빗댄 한국 월드컵 요약 눈길

“꿀조라더니… 우리가 꿀이었네” 푸에 빗댄 한국 월드컵 요약 눈길

기사승인 2014-06-27 17:50:55

한국의 2014 브라질월드컵이 1무 2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끝났다. 인터넷에선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상황을 잘 요약해준 사진이 화제가 됐다.

이 사진은 27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지에 올라왔다.

사진 속엔 애니메이션 캐릭터 곰돌이 푸의 모습이 담겨있다. 푸는 “이야 역대 급 꿀조다. 꿀 좀 먹어볼까”라고 말한다. 하지만 바로 아래 그림에서 벌에 쏘인 우스꽝스런 푸가 “우리가 꿀이었네”라는 대사를 한다.

이번 대회 한국의 상황과 딱 들어맞는다.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함께 H조에 편성된 한국은 월드컵 전 자신감에 넘쳤다. 황금세대로 불리는 벨기에는 힘들더라도 조 2위는 문제없다는 것이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이기에 무서움이 없었다. 목표도 원정 8강으로 정했다.

하지만 결과는 비참했다. 우리가 꿀이었던 것이다. 꿀통인 줄 알았던 H조는 꿀 대신 ‘벌떼’만 가득했다. 특히 1승 제물로 생각된 알제리는 우리에게 4골 폭탄을 안겼다. 벨기에는 명성대로였다. 10명이서 뛰면서도 우리를 1대 0으로 이겼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가진 꿀을 다 뜯기며 H조 최하위로 월드컵을 마감했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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