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링을 스니커즈에 그리며 행복해하는 연인을 등장시킨 광고가 대중의 감성을 자극해, 광고한 기업보다 커플슈즈 트렌드가 더 이목을 끌었다. 커플링으로 연인임을 확인하던 시대가 지나, 지금은 손가락에 낀 반지가 아닌 신발로 거리를 걸어가는 남녀가 그냥 친구인지, 연인 사이인지 구별할 수 있게 됐다.
커플 아이템은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고 싶다는 욕구로 커플들의 변치 않은 필수 코스이다. 커플슈즈 인기를 주도한 운동화는 마음뿐 아니라 생활을 공유할 수 있다는 데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아웃도어 등 스포츠가 라이프스타일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운동화는 커플들을 더욱 가깝게 하는 매개체가 된 것이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커플 운동화가 이제 다소 식상하게 느껴진다면 다른 슈즈 아이템으로 눈을 돌려보자. 심플한 디자인의 스니커즈, 보트슈즈, 워커까지 커플들의 애정을 과시하고 스타일 지수까지 높일 수 있는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
요즘 대세패션인 클래식을 선호하는 커플들에게는 보트슈즈가 제격이다. 여름패션의 상징인 마린룩 뿐 아니라 포멀에서 캐주얼까지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고 운동화 못지않은 편안한 착용감까지 갖췄다. 마린룩의 시원하고 탁 트인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컬러풀한 보트슈즈만한 것이 없다. 최근 핫 아이템으로 등극한 스트라이프 셔츠와 같은 계열의 색감으로 보트슈즈를 선택하면 마린 커플룩이 완성된다.
김 난 기자 na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