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군사력을 상징하는 조지워싱턴호는 축구장 3배 크기다. 갑판과 격납고에 F/A-18E/F 슈퍼 호넷 전폭기, E-2C 조기경보기, EA-6B 전자전기, SH-60F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7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조지워싱턴호 승조원들은 15일까지 부산에서 한국 문화체험,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조지워싱턴은 부산에서 군수지원을 받은 후 16~21일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22일에는 한·미·일 수색·구조 훈련(SAREX)도 벌인다. 한·미·일 수색·구조 훈련은 지난해 10월에도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한 가운데 남해상에서 진행됐다.
이번 훈련에 미국 해군은 항모 조지워싱턴호와 수상함 3척, 항공기 1대를 참여시킨다. 우리 해군은 수상함 2척과 항공기 1대를, 일본 해상자위대는 수상함 1척과 항공기 1대가 참가한다.
특히 이번 훈련은 아베 정권이 지난 1일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기로 결정한 이후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은 물론 우리정부까지 일본의 집단자위권을 인정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해군 이지스함 2척이 조지워싱턴호와 순양함 2척, 이지스함 1척과 함께 해상기동 및 항공모함 호송작전, 항공기 요격 훈련 등을 하게 된다”며 “훈련 지역은 제주 북쪽, 목포 남서쪽 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훈련은 미 항모가 입항할 때마다 1년에 2~3차례 정도 실시하는 통상적 훈련”이라고 말했다.
반면 북한은 미 항모의 한반도 진입을 매번 비난해온 바 있어 이번에도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