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 스타벅스 불매운동 불 붙나

이스라엘 공습에 스타벅스 불매운동 불 붙나

기사승인 2014-07-13 20:12:55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계절 여름에 세계적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논란에 휘말렸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습에 분노하는 여론이 스타벅스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국내 페이스북과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스타벅스! 그 커피를 마시면 일정액이 이스라엘의 전쟁과 학살 후원금으로 보내진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내가 마시는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이 팔레스타인 아이들을 죽이는 흉기가 된다면 그 커피가 목으로 넘어가겠는가?” “스타벅스는 이스라엘의 돈줄” “스타벅스와 이스라엘의 상관관계” 등의 글들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또 “스타벅스 불매에 동참” “스타벅스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겠습니다” “학살자들의 기업은 불매운동 해야죠” 등의 불매운동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수년 전 중동뉴스사이트 알바와바닷컴 등이 보도한 “스타벅스의 회장 하워드 슐츠는 ‘볼 포 이스라엘(Bowl 4 Israel)’ 같은 이스라엘 후원모금단체를 지원하는 인물”이라며 이스라엘과 스타벅스의 밀월 의혹을 제기한 기사들을 퍼 나르고 있다.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실천 중인 국내 평화활동가들의 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슐츠 회장은 1985년 시애틀의 작은 커피점에 불과하던 스타벅스를 인수해 세계적 기업으로 키운 전설적인 경영자다. 그러나 슐츠 회장이 유대인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강점을 지지하는 시오니스트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그가 1998년 이스라엘 건국 50돌을 맞아 한 이스라엘 단체한테서 상을 받은 이후 이런 의혹은 더 커졌다. 슐츠 회장에게 상을 준 단체는 팔레스타인에서 학살을 주도한 인물이 회장으로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 일을 계기로 중동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윤리적 소비운동 단체들이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스타벅스 측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슐츠 회장이나 스타벅스가 이스라엘 및 이스라엘군과 관련이 없다는 해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혹은 여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사진=스타벅스, 국민일보DB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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