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영농조합 브로콜리 팔아 한해 28억 벌어 ‘주목’

제천 영농조합 브로콜리 팔아 한해 28억 벌어 ‘주목’

기사승인 2014-07-14 16:40:55
양채류 재배로 한해 2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영농조합법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충북 제천시 덕산·수산면의 주민 25명으로 구성된 제천양채영농조합법인(대표 이은일)은 2010년 결성됐다. 이 법인은 20㏊의 면적에서 브로콜리 등을 재배해 대형마트와 서울 가락동 시장에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만 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는 10월에는 12만포기(120t)의 사보이 양배추를 납품키로 계약을 체결해 이미 파종에 들어갔다. 프랑스 남동부 사보이 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는 이 양배추는 보통 양배추보다 단단해 식감이 좋고 가열하면 더욱 맛이 나 양배추롤과 수프 등과 같은 삶은 요리, 볶음 요리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2001년 국내 최초로 브로콜리 대량 생산에 성공한 이은일(54) 대표는 국내 브로콜리 계에서는 ‘대부’로 통한다. 1987년 고향인 제천으로 귀향한 이 대표는 시험재배 등을 거쳐 2002년부터 본격적인 브로콜리 농사를 지었다. 처음 30가구가 공동으로 7㏊의 면적에서 브로콜리를 생산하게 됐다. 당시 8㎏ 한 상자에 6∼7만 원을 받았고 내륙지역에서는 제천이 브로콜리 주산지가 됐다. 2008년에는 일본에 수출도 했다. 올해는 신품종인 사보이 양배추(일명 곰보배추) 재배에 성공해 최근 대형 마트에 6.2t을 납품하고 2년간 독점계약도 따냈다.

양채류는 서양 채소의 약칭으로 국내에서 주로 샐러드용으로 재배하는 결구상추, 셀러리, 브로콜리, 꽃양배추, 케일, 파슬리 등이다.

이 대표는 15일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농산물 개방으로 많은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어 웰빙시대에 새로운 작물을 선점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며 “앞으로 제천 양채류가 일본과 대만에 수출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제천=홍성헌 기자 기자
adhong@kmib.co.kr
제천=홍성헌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