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90%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 사망자 600명 넘어서

치사율 90%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 사망자 600명 넘어서

기사승인 2014-07-17 16:02:55
CNN 뉴스 화면 캡처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감염자는 900명이 넘었고 그 중 600여명이 사망했다.

1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아프리카 서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96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순에 350명이었던 사망자는 603명으로 늘었다. 한 달 사이에 사망자가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지난 3월 기니에서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인접 국가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조기 치료하면 사망률을 60%까지 낮출 수 있지만 증상이 즉각 나타나지 않는 게 문제다. 증세도 발열과 두통 등 감기와 비슷하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처음 발견됐지만 여전히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치사율은 90%, 감염된 사람들은 평균 10일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 바이러스를 발견한 페터 피오트 박사(65)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서아프리카가 ‘전대미문의 긴급상황’에 처했다고 표현했다. 3개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병했고, 역대 최대의 희생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니 코나키에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세우고 전문가와 자원봉사자 등을 파견해 전염 예방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보건 인프라가 약하고, 감염국 간의 적대적 관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박상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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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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