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문화재단·장애예술인협회 장애인 작품 상품화 나선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장애예술인협회 장애인 작품 상품화 나선다

기사승인 2014-07-18 16:40:55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18일 국내 최초로 장애인예술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이 체결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이 협약에 따라 음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1만여 명의 장애예술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 장애예술인 작품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는 등 장애인문화예술 진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에는 장애인 공예작가 이정희·김윤숙씨를 비롯 김태훈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국장이 참석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김형태 이사장 자신이 지체장애를 갖고 있어 전임 사장들에게 보이지 않았던 장애예술인의 재능과 열악한 현실을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장애예술인 10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장애예술인 권익을 보호하고 장애인예술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법인이다.


방귀희 회장은 “아웃사이더가 된 장애예술인을 보호하기 위해 장애인문화예술 공공쿼터제 도입을 꾸준히 제안해 왔었지만 번번이 거절당하기 일쑤였는데 김형태 이사장은 장애예술인 참여를 먼저 제안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장애예술인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는 문을 열어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감격했다.


김형태 이사장은 “예술이야말로 장애·비장애 구분이 필요 없는 분야여서 작품의 상품성만 있다면 장애예술인들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협약 배경을 설명했다.


장애인문화예술 공공쿼터제도란 방송, 영화, 출판, 전시회, 공연 등 모든 예술 활동에 장애예술인의 참여를 일정 비율로 정해 의무화하는 제도를 말한다. 유사한 제도로 ‘장애인의무고용제도’ ‘중증장애인생산품우선구매제도’가 있다. 이들 제도는 장애인 고용과 생산품 판매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정창교 기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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