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AIDS 관련 사망률이 35% 낮아졌으며, 질환의 만연 역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UN)의 에이즈 대책 전담기구인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증상이 없는 HIV 감염률이 크게 줄었고, HIV 치료에 필요한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AIDS를 정복하는데 한걸음 더 앞장설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UNAIDS는 2013년 말까지 전 세계 HIV 감염자 수도 3500만명 줄었고, 최근 발병률도 감소하는 추세를 띄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3년간 새로운 HIV 감염률이 13% 감소해 작년의 210만명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급감한 수치를 기록했다. 2001년 이후에는 소아청소년에서 새로운 HIV 감염률이 58% 낮아졌고, 아프라카 중에서 HIV의 영향을 가장 많은 21개 지역서 처음으로 환자 수가 20만명 이하로 줄었다.
이 밖에 2005년 이후 카리브해 연안에서 새로운 HIV에 감염되는 비율이 40%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서유럽과 북미는 8%, 중동?북아프리카 7%, 동유럽과 중앙아시아는 감염률이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DS로 인한 전 세계 사망인구는 35%로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듯 보였지만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는 66% 늘었다. 2005년과 2013년 사이에는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5% 늘었는데 HIV 환자에서 결핵으로 사망한 수치가 크게 오른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UNAIDS의 Miichel Sidib 사무총장은 “2030년까지 AIDS 만연의 종식과 함께 새로운 감염을 확실히 예방하고 AIDS 관련 사망인구도 약 1120만명 줄이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HIV에 감염된 환자수는 3500여만명에 달하고 1900여명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것만 봐도 UN이 제시한 목표수치는 현실적으로 다소 불가능하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추후 다양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