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것을 절대평가를 하든지 해서 어떻게든지 배우지 않으면 안 되게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소프트웨어 과목을 포함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정부도 소프트웨어 확산전략을 발표하면서 초등학교는 2017년, 중학교는 내년, 고등학교는 2018년부터 정식으로 소프트웨어 교과목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과목이 정규 교육과정에 편입되면 대입 수능과 연계 가능성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또 통합교육 개편에 대해서도 “여러분(소프트웨어 전문가 및 자문단)이 개편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며 “그 부분을 교육부에서 책임지고 자문단이랄까 태스크포스를 만들어서 이 분들 생각이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곧이어 서울 금천구 서울디지털단지를 찾아 청년 창업가 8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설명하며 ‘봄이 어디 있는지 산과 들로 찾아다니다가 내 집 뜰 안에 핀 꽃을 보니 봄이 여기 있네’라는 시 구절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창조경제도 어렵게 생각할 게 아니라 생활 속에서 큰 사업으로 세계적으로 뻗을 수 있는 씨앗을 발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인식 변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스마트폰 기반 어린이집 알림장서비스 업체 대표가 “일부 지자체가 알림장 내용을 디지털 자료를 인정하지 않고 문서로만 보관해야 한다고 해 어린이집 원장들이 수백, 수천장씩 출력해야 한다”고 하소연하자 “가슴이 답답하다. 소화제를 먹어야겠다”고도 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