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사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신임 위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 기술위원들을 발표한다. 새로 구성되는 기술위원회의 첫 과제는 사퇴한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의 후임자를 선임하는 것이다.
상근 전문가 3명을 포함한 1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기술위원회는 협회 정관에 따라 각급 대표팀의 지도자를 이사회에 천거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다. 또한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장기 계획을 세우는 역할도 한다.
이 기술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새 감독의 기준이나 감독을 선임할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현재 새 사령탑 후보로는 김호곤 전 울산 현대 감독,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국인 감독들도 다수 물망에 올라 있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27일 “그동안 기술위원회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이제 기술위원회는 대표팀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한국축구를 새로 디자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 기술위원들에 대해선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며 “지금보다 숫자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차기 대표팀 감독에 대해 “차기 대표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맡아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새 기술위원회가 신중하면서도 빠르게 일을 처리한다면 8월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엔 외국인 감독이 와 거스 히딩크 감독처럼 한국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켰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