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은 제12호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아주 느린 속도로 북상 중인 나크리는 어제보다 눈에 띄게 약해진 모습이다. 오후에는 더욱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장자리를 따라 비구름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또 중심부근에는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태풍특보가 남아있는 곳이 많다.

제주도와 전남·전북·충남 서쪽지역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는 늦은 오후 비가 점차 그치겠다. 경남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20㎜의 강한 비가 오겠다. 중부 일부 지역은 비가 오다가 오후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예상강수량(3일 5시∼4일 24시)은 경상북도를 제외한 남부지방 40∼100㎜, 중부·경북·제주도·북한 20∼70㎜, 울릉도·독도·서해5도 10∼40㎜ 등이다.

비가 내리면서 불볕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이지만, 습도는 더 높아져 후텁지근한 날씨가 예상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6∼30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한편 나크리에 앞서 발상한 제11호 ‘할룽’도 북상 중이어서 주의가 요망된다. 괌에서 일본 오키나와 방향으로 이동 중인 태풍은 최대 풍속 47m/s, 중심기압 940hPa의 대형 태풍이다.

다음은 현재 기상특보 현황(오전 7시31분 발표)

▶태풍주의보: 전남, 흑산도.홍도, 전북(고창군, 부안군, 군산시, 김제시, 완주군, 임실군, 순창군, 익산시, 정읍시, 전주시, 남원시), 제주도, 광주광역시, 서해남부전해상, 서해중부먼바다, 남해서부전해상, 제주도전해상

▶호우경보 : 경상북도(경주시)

▶호우주의보: 경북(포항시)

▶강풍주의보: 서해5도, 충남(천안시, 금산군, 계룡시 제외), 경북(영덕군, 포항시, 경주시), 경상남도(창원시, 김해시, 하동군, 통영시, 사천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인천광역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풍랑주의보: 동해남부전해상, 서해중부앞바다, 남해동부전해상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