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8일 네덜란드 데 텔레그라프와의 가진 인터뷰에서 “네덜란드 지도자들이 있지만 한국인 지도자와도 함께 일하고 싶다”며 “한국과 네덜란드 코치의 좋은 조합을 만들기 위한 고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을 수 있는 발언이다.
이용수 협회 기술위원장은 판 마르베이크를 만나 감독직을 제안했다. 지난 7일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일주일간 수락 여부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계획대로면 오는 14일 안에 수락이나 거절과 관련한 판 마르베이크의 입장이 나올 전망이다. 수락할 경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조율하게 된다.
판 마르베이크는 “한국이 세계 정상급은 아니지만 아시아에서는 최강이다. 강한 정싱력과 강도 높은 훈련은 한국의 특색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그는 “23~24세 정도의 젊은 대표팀을 운영하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어 지도자 업무의 일부는 유럽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구체적인 구상까지 밝혔다. 또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맡으면 나에게는 마지막 지도자 계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