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으로 자숙 중인 개그맨 이수근이 근황을 공개했다.
이수근은 14일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집에서 아이들과 주로 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라며 “한동안 괜찮았는데 요즘 통풍이 심해졌다. 지인 소개로 일본에 있는 병원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속이 복잡하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냐”며 “죄송할 따름이다. 실망하신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배신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나라도 나를 욕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방송 복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감히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내가 어떻게 그러겠냐. 나는 웃음을 줘야 하는 개그맨이다. 그런데 사건 이후 고개를 못 들겠더라. 잘 이겨 내겠다”며 “용서받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기회가 주어질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지난 해 12월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고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