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립보행 고릴라 암뱀이 24번째 생일을 맞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간) “올해 24번째 생일을 맞은 고릴라 암뱀이 여전히 두 발로 걷고 있다”며 “몸 상태도 건강하다”라고 보도했다.
암뱀은 지난 2011년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알려졌다. 영상 속 사람처럼 직립보행을 하는 고릴라의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수백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암뱀은 1990년 영국 켄트 포트림 야생동물원(Port Lympne Wild Animal Park)에서 태어났다. 서부로랜드고릴라(Western lowland gorilla)로 신장 182㎝, 몸무게 220㎏이다.
서부로랜드고릴라는 대부분 직립보행이 가능하지만 비스듬히 서서 두 팔을 땅에 끌며 걷는다. 무게를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이와 달리 암뱀은 허리를 곧추세우고 두 팔을 양 옆으로 자연스럽게 흔들며 걷는다. 완벽한 직립보행을 하는 것이다.
서부로랜드고릴라는 평균 50년간 생존한다. 현재 총 개체수는 약 12만 마리로 추정되며, 멸종 우려종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