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남긴 메시지…“젊은이들, 깨어나라! 소외된 이들 외면 말라”

교황이 남긴 메시지…“젊은이들, 깨어나라! 소외된 이들 외면 말라”

기사승인 2014-08-17 19:41:55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방한 기간 내내 연일 감동을 실천하고 계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강론에서 아시아 젊은이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사랑하는 젊은 친구 여러분’이라고 칭하면서요. 많은 걸 느끼게 하는 교황의 말씀 몇 마디를 전합니다.

“아시아에 살고 있는 젊은이로서, 이 위대한 대륙의 아들딸로서,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사회생활에 온전히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지니고 있다. 두려워 말고, 사회생활의 모든 측면에 신앙의 지혜를 불어넣으라.”

“잠들어 있는 사람은 아무도 기뻐하거나, 춤추거나, 환호할 수 없다.”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성덕의 아름다움과 복음의 기쁨에 대한 우리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죄와 유혹, 그러한 압력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외국인과 궁핍하고 가난한 사람,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멀리하고 싶은 유혹이 많을 것이지만, 도움을 간청하는 사람들을 밀쳐 내서는 안 된다. 가난한 이들, 외로운 이들, 아픈 이들, 소외된 이들을 찾아 섬겨라.”

참석자 6000여명과 천주교 신자, 시민 등 5만여명이 미사에 참석해 교황의 말씀에 귀 기울였습니다.

교황은 또 이날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의장 오스왈도 그라시아스 추기경을 비롯한 아시아 주교단 50여명과 한국 주교단 19명을 만난 자리에서 아시아의 화합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교황은 “공감하고 진지하게 수용하는 자세로 상대방에게 생각과 마음을 열 수 없다면 진정한 대화란 있을 수 없다”면서 “아시아 대륙의 몇몇 국가들이 모두의 이익을 위하여 주저 없이 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중국, 북한,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브루나이 등에 대화와 화해의 손길을 건넸습니다.

교황은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미사 집전을 마지막으로 4박5일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십니다. 미사에는 한반도 평화를 비롯한 아시아 평화와 사회 문제 등에 관한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랍니다. 미사를 마치신 뒤 교황은 로마로 돌아가신다는데요. 짧은 일정이었지만 그 여운은 참 오래갈 것 같습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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