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이 동생 유나 “우리 아빠, 다정한 사람” 진정성 의혹 부인

유민이 동생 유나 “우리 아빠, 다정한 사람” 진정성 의혹 부인

기사승인 2014-08-25 17:21:55
사진=유민아빠 페이스북 캡처

세월호 침몰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고(故) 김유민 학생의 아버지 김영오씨를 두고 제기된 ‘진정성 논란’에 둘째 딸인 유나(17)양이 직접 나서 해명했다. 유나양은 유민양의 한 살 아래 동생이다.

유나양은 “외삼촌은 아빠가 나쁜 사람이라고 글을 썼는데 나로서는 당황스러웠다”며 “아빠의 노력이 무너진 것 같아 속상했다”고 25일 오마이뉴스에 전했다.

앞서 자매의 외삼촌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뉴스에 “김씨는 유민, 유나 아기 때 기저귀 한 번 갈아준 적 없는 사람”이라는 내용의 댓글을 올려 논란을 야기했다. 이에 대해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유민 엄마가 나중에 (글을 올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동생에게 연락해 화를 냈고 글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유나양은 인터뷰에서 “내게 아빠는 착하고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라면서 “같이 있으면 편하고 친구 같은 다정다감한 아빠”라고 언급했다. 이어 “부모님이 이혼한 뒤엔 한달에 한두 번 정도 아빠를 만났고 어렸을 땐 가족이 다 같이 놀러가기도 했을 정도로 친했다”며 “학교 다니고 나서는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에 한번씩 뵙곤 했다”고 털어놨다.

유나양은 아빠와 평소 한 달에 한 번 정도 전화를 했었다고 얘기했다. 참사 이후엔 전화 횟수가 늘었다고 한다. 유나양은 “아빠가 일주일에 두세 번씩 전화를 걸어 ‘언니 몫까지 더 잘해주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으면 유나양은 ‘언니가 사고를 당했구나’ 실감한다고 했다.

유나양은 아빠가 병원에 실려 갔다는 소식을 듣고 “오히려 안심 됐다”고 고백했다. “광화문 광장 땡볕에 있는 것보다 병원이 더 편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씨는 수사권·기소권을 포함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다 단식 40일째인 지난 22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김씨는 각종 루머에 휩싸였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조합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김씨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관련 의혹을 일일이 해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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