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생방에 ‘멘붕’온 지나·혜리…“고문장면 지켜본 듯” 시청자까지 괴로워

화생방에 ‘멘붕’온 지나·혜리…“고문장면 지켜본 듯” 시청자까지 괴로워

기사승인 2014-09-01 09:26:55

여군 도전에 나선 가수 지나와 혜리(걸스데이)가 화생방 훈련을 받던 중 극도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31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는 지난 방송에 이어 여군특집으로 꾸며졌다. 배우 라미란·홍은희·김소연, 개그우먼 맹승지, 쇼트트랙 선수 박승희, 그리고 가수 지나와 혜리가 훈련소에 들어가 훈련을 받았다.

연예인이라고 혹은 방송 촬영 중이라고 해서 봐주는 건 없었다. 조교들은 매섭게 일곱 멤버들을 훈련시켰다. 고된 훈련이 이어지던 중 대망의 화생방 훈련이 다가왔다. 방독면 착용 연습을 할 때부터 멤버들은 잔뜩 긴장했다.

훈련은 1조와 2조로 나뉘어 이뤄졌다. 라미란과 홍은희, 지나가 1조로 먼저 훈련에 나섰다. 라미란과 흥은희는 강한 엄마의 힘을 보여줬다. 무던하게 참아냈다. 하지만 지나는 달랐다. 방독면을 제대로 착용하지 못해 훈련장 안에 들어가자마자 CS가스가 방독면 안으로 들어왔다.

크게 당황한 지나는 “목이 너무 아파요” “못 하겠습니다” “밖으로 나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울부짖었다. 양쪽 출입문을 오가며 훈련장을 빠져나가려 안간힘을 썼다. 막아서는 조교들을 지나 밖으로 나온 지나는 방독면을 벗자마자 바닥에 쓰려져 고통스러워했다.

김소연, 박승희, 맹승지와 함께 2조로 나선 혜리 역시 훈련장에 들어가자마자 괴로워했다. 역시 방독면을 제대로 착용 못해 CS가스를 마신 것이다. 혜리는 당황해 우왕좌왕하면서도 참아보려 노력했다. 하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며 나가겠다고 했다. 고통에 찬 비명은 여러 차례 계속됐다.

이런 장면을 접한 시청자들의 마음 역시 편치 않았다. 방송 후 인터넷 게시판들에는 “생고문하는 걸 지켜본 것 같았다” “보는 사람까지 너무 괴로웠다” “안쓰러워 눈물이 났다”는 반응들로 가득 찼다. 이외에도 “지나는 한국말도 유창하지 않아 제대로 이해한 상황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걱정된다” “겪어본 적 없는 고통이라 다들 정신적 충격이 컸을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이 올랐다.

몇몇 네티즌은 “출연자들이 저렇게 고통스러워할 정도면 그냥 나가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니었나”고 질타했지만 여기엔 “군인으로서 훈련을 받는데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실제로는 더 심하다. 방독면 벗고 군가까지 부른다”는 반박이 나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